수영선수 출신 최윤희씨가 18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임명되면서 최씨와 남편 유현상씨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윤희씨는 1967년생으로 80년대를 주름잡던 원조 스포츠 스타이다. 그는 1982년 아시안 게임 여자 배영 200m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처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배영 100m와 개인 혼영 200m에서도 각각 아시아 최고 기록을 세우며 한국인으로는 아시안 게임 수영 사상 최초로 3관왕에 올랐다. 이후 1986년 서울 아시안 게임에서도 그는 100m와 200m에서 우승해 금메달을 땄다.
탁월한 기량을 뽐낸 최윤희씨는 ‘아시아의 인어’로 불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후 87년 도쿄 프라이드 컬렉션에 모델로 특별초청되기도 했다. 말하자면 ‘원조 김연아’인 셈이다.
최윤희는 13살 연상 로커 유현상과의 러브스토리로도 유명하다. 유현상은 1세대 록 그룹 백두산의 보컬이다. 이들은 비밀 연애를 이어오다 1991년 사찰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려 당시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사람들이 알아볼까 봐 10m 이상 떨어져서 데이트했다고.
유현상은 당시를 회상하며 “장모님이 내 얼굴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급이 맞지 않는다며 (최윤희)손을 잡고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이어 “부모님 허락 없이 결혼을 결심했다. 5일 만에 면사포도 없이 예복만 준비해 식을 올렸다”고 비밀 결혼식 뒷이야기를 전했다.
유현상은 현재 트로트 가수로 전향해 활발하게 음악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홍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