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 연인 집에서 속옷 차림 남성 흉기로 찔러

입력 2019-12-19 10:15

현직 경찰관이 연인 집을 찾아갔다가 연인과 함께 있던 속옷 차림의 남성을 발견한 뒤 흉기로 찔렀다.

경북 칠곡경찰서는 칠곡군 북삼읍 한 주택에서 남성 A씨(47)를 흉기로 두 차례 찌른 혐의(특수상해)로 김모(56) 경위를 19일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경위는 이날 오전 0시 30분쯤 1년 전부터 사귀던 여성(51) 집을 찾아갔다. 그는 A씨가 안방 침대에 속옷 차림으로 있는 것을 목격하고 격분해 부엌에 있던 흉기를 들고 와 A씨를 찔렀다. 이를 말리던 여성을 주먹으로 때리기도 했다.

A씨는 흉기에 가슴을 찔렸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경위가 지난해 사별한 뒤 결혼을 전제로 대학 후배인 여성을 사귀어 왔다고 전했다.

칠곡경찰서 관계자는 “김 경위가 회식을 마친 후 애인 집에 갔다가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자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