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되는 일 벌어져” 백종원 밝힌 돈가스집 이전 이유

입력 2019-12-19 10:15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지난 18일 방영 캡쳐본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 초심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시청자를 감동시킨 포방터시장 돈가스집이 겪은 충격적인 사건들이 방송에서 공개됐다.

지난 18일 골목식당은 ‘겨울 특집 포방터 돈가스’편을 방영했다. 백종원은 “겨울 특집 방송을 하는 이유는 솔루션을 거친 식당들이 초심을 잘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인데 돈가스집은 4년 전 초심을 간직한 채 이사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돈가스집 내외는 제주도로 터전을 옮기게 된 결정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돈가스집은 방송 출연 이후 너무 인기가 많아진 나머지 대기실 소음과 흡연문제 등으로 시장 사람들에게 욕설은 물론, 멱살잡이까지 당한 속사정을 고백했다.

백종원은 돈가스집에 손님이 밀려들면서 인근 상인들에게 민폐를 끼쳐 이전한다는 것은 단편적인 이유라며 “외적인 얘기는 방송에서 할 수 없지만 포방터 동네에서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언급했다.

돈가스집 부부는 사비로 시장 내에 있는 빈 건물에 대기실을 마련했지만 민원은 끊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돈가스집 사장은 “마음고생으로 아내도 건강이 약화되고 더이상 대기실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해 폐쇄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돈가스집 내외가 방송에서 속사정을 고백하면서, 지난 9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자신을 시장상인이라고 밝힌 작성자가 포방터 시장 내 일부 상인들의 질투로 돈가스집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폭로한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희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