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동생 집 매입에 관여 안해…제수씨 권유였다”

입력 2019-12-19 10:13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뉴시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해 흑석동 재개발 지역 주택 구매 전날 친동생도 같은 동네에서 건물을 매입했다’는 보도에 “동생의 매입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 전 대변인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둘째 동생의 부인(제수씨)이 몇 년 전 흑석동에서 이른바 ‘부동산 실장’ 일을 했다. 이 일대 부동산 매물에 대해 잘 알만한 위치에 있다”며 “동생이 제 제수씨의 권유로 집을 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삼형제 중 첫째이며 이번에 보도된 동생은 막내라는 설명을 덧붙이며 “제수씨가 동서들끼리 만나면서 흑석동에 집을 살 것을 권유했고 저희와 막내네가 비슷한 시기에 집을 사게 됐다”며 “제가 동생의 집 매입에 관여한 것이 아니고 동생이 제 제수씨의 권유로 집을 산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내용이) 그동안 저의 해명과 배치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동생은 공직과 무관한 민간인이다. 저야 공직자였으니 비판을 감수하겠지만 동생까지 그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페이스북 캡처

이날 조선일보는 김 전 대변인 동생의 건물 매입 사실을 전하면서 ‘김 전 대변인 가족 전체가 부동산 투기에 ‘올인’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대변인은 “(동생이 매입한 건물은) 앞으로도 7~8년은 걸려야 입주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지난 3월 청와대 대변인직에서 물러난 김 전 대변인은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논란이 된 흑석동 상가주택 건물을 매각하고 차익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군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군산 지역 총선 출마 의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