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해 흑석동 재개발 지역 주택 구매 전날 친동생도 같은 동네에서 건물을 매입했다’는 보도에 “동생의 매입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 전 대변인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둘째 동생의 부인(제수씨)이 몇 년 전 흑석동에서 이른바 ‘부동산 실장’ 일을 했다. 이 일대 부동산 매물에 대해 잘 알만한 위치에 있다”며 “동생이 제 제수씨의 권유로 집을 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삼형제 중 첫째이며 이번에 보도된 동생은 막내라는 설명을 덧붙이며 “제수씨가 동서들끼리 만나면서 흑석동에 집을 살 것을 권유했고 저희와 막내네가 비슷한 시기에 집을 사게 됐다”며 “제가 동생의 집 매입에 관여한 것이 아니고 동생이 제 제수씨의 권유로 집을 산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내용이) 그동안 저의 해명과 배치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동생은 공직과 무관한 민간인이다. 저야 공직자였으니 비판을 감수하겠지만 동생까지 그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날 조선일보는 김 전 대변인 동생의 건물 매입 사실을 전하면서 ‘김 전 대변인 가족 전체가 부동산 투기에 ‘올인’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대변인은 “(동생이 매입한 건물은) 앞으로도 7~8년은 걸려야 입주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지난 3월 청와대 대변인직에서 물러난 김 전 대변인은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논란이 된 흑석동 상가주택 건물을 매각하고 차익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군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군산 지역 총선 출마 의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