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SBS 보도에 따르면 해당 승용차의 운전자는 지난 14일 새벽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하기 직전인 새벽 4시25분쯤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달산1교에서 중앙분리대와 가드레일을 차례로 들이받은 뒤 1차로에 멈춰 섰다.
뒤이어 오던 화물차 등이 이 승용차를 아슬아슬하게 비껴갔다. 차량이 멈춰선 뒤 14분이 지난 4시39분쯤 차에서 내린 두 사람이 갓길로 이동했다. 이때 추돌사고 여파로 추정되는 연기가 CCTV에 잡혔다. 1차로에 있던 차량은 연쇄추돌사고가 나고 4분 뒤인 4시43분 갓길에서 목격됐다. 이후 CCTV가 다시 비췄을 때는 사라진 뒤였다.
경찰은 애초 연쇄 추돌사고와 이 차량은 관련성이 적다고 봤다. 하지만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해당 차량이 18분 동안 현장에 머물면서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승용차 운전자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르면 오늘 운전자를 상대로 왜 그곳에 정차했는지, 연쇄 추돌사고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 14일 오전 4시 43분쯤 경북 군위군 소보면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26.1㎞ 지점에서 화물차 등 차 20여대가 연쇄 추돌한 데 이어 5분 후 4㎞가량 떨어진 반대쪽에서도 10여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모두 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