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 성공’ ESC 서진웅 감독 “새롭게 올라온 팀으로 봐달라”

입력 2019-12-18 19:23

팀이 가까스로 ‘LoL 챌린저스 코리아(챌린저스)’ 잔류를 확정하자 e스포츠 커넥티드(ESC, 前 BBQ 올리버스) 서진웅 감독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패패승승승’으로 확정 지은 잔류, 서 감독은 첫 2세트를 졌을 때 감독직을 내려놓을 생각까지 했다고 밝혔다.

ESC는 18일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챌린저스 스프링 시즌 승격강등전에서 나인 테일에 세트스코어 2대 3으로 이겼다. 첫 두 세트를 내줬으나 이후 ‘탑 캐리’ 전략으로 전환해 나머지 세트를 모두 따냈다. 이들은 이날 승리로 차기 시즌도 챌린저스에서 보낼 자격을 얻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서 감독은 밴픽 수정이 주효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두 번째 판을 지고난 뒤에는 상대 강점이 이니시에이팅에서 나온다고 판단했다. 이후 밴 카드를 자르반 4세나 라칸에 투자했다”면서 “우리가 탑이 강한 만큼 사이드를 뚫으면 무조건 이길 거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ESC는 탑 캐리 전략으로 재미를 봤다. 3, 4세트에는 카밀을, 5세트에는 피오라를 선택해 스플릿 푸시를 반복했다. 서 감독은 이번 승강전 상대로 나인 테일을 지명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가 팀 파이트를 잘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처럼 사이드에 힘을 준 뒤 스노우볼을 굴린다면 이길 거로 판단해 나인 테일을 골랐다”고 전했다.

끝으로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재차 강조한 서 감독은 “차기 시즌을 앞두고 로스터에 대거 변화를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팬분들께서 잔류한 팀이 아닌, 새롭게 올라온 팀 ESC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