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 FA 찬바람 뚫고 LG와 2년간 총 10억원 재계약

입력 2019-12-18 17:27
지난 8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LG와 KIA 경기에서 송은범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베테랑 투수 송은범(35)이 찬바람 부는 FA 시장에서 LG 트윈스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LG는 “자유계약선수(FA) 송은범과 계약 기간 2년, 총액 10억원(계약금 3억원, 총연봉 및 인센티브 7억원)에 계약했다”고 18일 발표했다.

2014년 한화 이글스와 4년 총액 34억원에 계약했던 송은범으로선 두 번째 FA 계약이다.

송은범은 2003년 프로에 데뷔해 17시즌 동안 통산 560경기에 등판, 1330⅓이닝 동안 81승 90패 25세이브 45홀드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했다. 2019년 7월 트레이드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게 된 송은범은 불펜의 중심으로 활약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63경기에서 2승 6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다.

최근 FA 시장에선 베테랑들이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꽤 많은 구단이 절약을 강조하면서 30대 중후반 선수들의 FA 몸값도 낮아졌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송은범은 LG와 잔류 계약에 성공했다.

송은범은 “팀의 고참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후배 투수들을 잘 이끌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명석 LG 단장은 “계약을 잘 마무리해서 기쁘다”며 “송은범은 큰 경기 경험이 많고 능력 있는 투수로 우리 팀 투수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