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투수 송은범(35)이 찬바람 부는 FA 시장에서 LG 트윈스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LG는 “자유계약선수(FA) 송은범과 계약 기간 2년, 총액 10억원(계약금 3억원, 총연봉 및 인센티브 7억원)에 계약했다”고 18일 발표했다.
2014년 한화 이글스와 4년 총액 34억원에 계약했던 송은범으로선 두 번째 FA 계약이다.
송은범은 2003년 프로에 데뷔해 17시즌 동안 통산 560경기에 등판, 1330⅓이닝 동안 81승 90패 25세이브 45홀드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했다. 2019년 7월 트레이드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게 된 송은범은 불펜의 중심으로 활약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63경기에서 2승 6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다.
최근 FA 시장에선 베테랑들이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꽤 많은 구단이 절약을 강조하면서 30대 중후반 선수들의 FA 몸값도 낮아졌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송은범은 LG와 잔류 계약에 성공했다.
송은범은 “팀의 고참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후배 투수들을 잘 이끌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명석 LG 단장은 “계약을 잘 마무리해서 기쁘다”며 “송은범은 큰 경기 경험이 많고 능력 있는 투수로 우리 팀 투수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