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표 백화점이었던 옛 동아백화점 본점(현 동아아울렛 본점·중구 중문동)이 경기 침체와 운영난 등으로 개점 47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18일 이랜드리테일에 따르면 동아아울렛 본점은 내년 2월 말쯤 폐점할 예정이다. 아울렛 주변 상권 쇠락으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입점 매장이 이탈하면서 운영난을 겪은 탓이다.
동아아울렛은 대구 지역 건설사인 화성산업의 계열사로 1972년 9월 동아백화점으로 문을 열었다. 2001년 화성산업이 이랜드에 매각되면서 동아아울렛으로 명칭을 바꾸고 이랜드그룹 계열사로 운영됐다.
하지만 아울렛 주변 인근 전자상가와 교동시장 상권 침체 등 주변 상권이 급격히 쇠락하면서 이랜드 자체 외식매장 애슐리 등 입점 업체 상당수가 매장을 철수하면서 폐점을 막을 수 없는 상황에 이렀다.
이랜드리테일 측은 1~2년 전부터 폐점 논의를 해오다 내년 2월 말 폐점을 결정했고 지난달 말 입점 브랜드 90여 곳에 철수 통보를 했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폐점 후 본점을 대구 남구 프린스호텔처럼 공공임대주택 개발로 진행할 계획이다”며 “운영난을 겪는 이랜드리테일 지점 중 운영난을 겪는 일부 지점들도 공공임대사업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