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2021년 5월 서울에서 ‘제15차 세계산림총회(WFC)’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6년마다 개최하는 WFC는 산림분야 정책·연구·산업 관련 전문가들이 모이는 세계최대 산림회의다.
이번 총회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개최되는 3번째 회의다.
우리나라는 성공적인 산림녹화 경험과 산림분야 외교능력을 인정받아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총회는 UN회원국의 정부대표·국제기구·학계·시민단체 등이 참가한다. 이들은 기후변화 대응, 사막화 방지, 생물다양성 증진, 산림복원 등의 의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은 접경지역에서의 산림협력을 강화해 평화 증진을 이루는 ‘평화산림이니셔티브(Peace Forest Initiative)’의 국제 제도화를 이번 총회의 목표로 잡았다.
또 2021년 이후의 미래 산림 비전을 제시, 국제사회에서의 위상 및 영향력을 확대하고 산림녹화 성공국가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총회 준비기획단을 구성한 산림청은 FAO와의 공동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개최 로드맵에 따라 총회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운영협의회·과학기술자문단·국제자문단 등을 구성해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주요 의제 논의 및 발굴을 통한 프로그램 마련, 사전 참가등록을 위한 홍보 등을 진행해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다는 복안이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산림분야 올림픽이라 불리는 WFC는 아태지역에서는 43년 만에,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개최하는 의미 있는 행사”라며 “철저하게 준비해 산림분야 외교 영향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