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MBC 사장이 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최 사장은 18일 “연임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글을 MBC 사내 게시판에 올렸다. 이 글에서 최 사장은 “결심을 밝히는 게 다소 이르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새 리더십을 위한 경쟁이 더욱 활력 있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생각을 밝히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MBC가 새로운 리더십으로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간 여러분과 MBC 적폐를 청산하고 재건하기 위해 노력했다. 청산은 이뤄졌지만, 콘텐츠를 재건하는 것은 진행 중”이라며 “새로운 리더십과 함께 여러분이 힘을 합쳐 노력한다면 반드시 ‘콘텐츠 왕국 MBC’를 재건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MBC PD 출신으로 독립언론 ‘뉴스타파’에서 활동하다 2017년 12월부터 MBC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왔다. 최 사장 임기는 이전에 해임된 김장겸 전 사장의 잔여임기인 내년 방송문화진흥회 주주총회 때까지다. MBC 대주주인 방문진은 아직 차기 사장 모집 일정을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은 상태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