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에 앉아 밥 먹으니까 정말 좋아요”

입력 2019-12-18 14:27
경북 영덕군 강구항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성희 씨(왼쪽)가 직원과 ‘관광서비스시설 환경개선지원음식점’ 인증패를 들고 기념촬영했다. 경북도 제공

“손님들이 의자에 앉아서 식사하니까 정말 좋다고 해요.”

경북 영덕군 강구항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성희 씨는 “손님들이 의자에 앉아서 식사를 하니까 신발 벗는 번거로움도 없고 다리가 저리지 않아 많이들 좋아 하신다”며 반겼다.

최근 경북도로부터 ‘관광서비스시설 환경개선지원음식점’ 인증패를 받은 김 씨는 “앞으로 더 친절하고 깨끗한 서비스로 소문난 음식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올해 처음으로 관광활성화 역점시책으로 추진한 관광서비스 시설(음식점, 숙박업소, 공용화장실 등) 환경개선 사업을 완료한 업체에 인증패를 전달했다.

인증패를 전달받은 곳은 지난 7월 ‘관광서비스 시설환경개선사업’ 공모를 통해 선정된 629
개 음식점과 숙박업소 중 95% 정도인 600여 곳이다. 도는 연말까지 사업을 마무리하는 나머지 사업체도 추가로 인증패를 전달할 계획이다.

‘관광서비스 시설환경개선 사업’은 경북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쾌적하고 편안한 시설과 위생적이고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해 다시 찾고 싶은 경북관광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선정된 음식점은 입식테이블, 개방형주방, 화장실과 외국인들을 위한 메뉴판 등 편의시설을 개선한다. 숙박업소는 관광지 등 지역의 정보를 담은 홍보물을 비치할 수 있는 홍보물 거치대, 시설 안내판을 새로이 설치한다.

도는 ‘시작은 미소로 시작은 친절로’라는 문구가 새겨진 앞치마를 전달하면서 친절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경북도는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경주 보문관광단지, 안동 갈비골목, 영주 숯불구이거리, 영덕 강구대게거리 등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관광지 인근 또는 맛집 거리를 우선 선정했다.
최근 경북도로부터 ‘관광서비스시설 환경개선지원음식점’ 인증패를 받은 안동 갈비골목 내 시골갈비 권순옥 대표(가운데)와 직원들. 경북도 제공

향후 지역 내 소문난 맛집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지원해 도민과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도는 올해 관광객들에게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도내 주요 관광요충지에 관광안내서비스센터 13개소를 설치하고 무료와이파이를 활용한 스마트관광 안내서비스도 주요 관광지 60개소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관광산업은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서비스산업의 꽃으로 제조업보다 두 배 이상의 고용창출효과가 있어 경기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관광객들이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입소문을 내고 누구나 여행하고 싶은 경북이 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