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상위원회 창립 20돌…새로운 도약 모색

입력 2019-12-18 14:15
국내 최초의 영화 촬영 지원 기구인 부산영상위원회가 20일 창립 20주년을 맞아 영화상영회,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를 연다. 하지만 지난 17일 영상위원회 설립 최초로 진행한 운영위원장 공모에서 적임자를 찾지 못하면서 20주년 행사에는 수장 없이 열리는 첫 행사로 기록되게 됐다.

◇ 시민 무료 영화상영회 ‘I SEE BUSAN FILM’

부산영상위원회는 지난 20년간 촬영 지원에 협조해준 시민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무료 영화 상영회(I SEE BUSAN FILM)를 18~22일 영화의전당, 센텀CGV, 영상산업센터 시사실 등에서 개최한다. 영화는 무료 상영으로 선착순 입장이 가능하다.

상영작은 부산 촬영 상업영화 5편(국제시장, 범죄와의 전쟁, 변호인, 부산행, 친구)을 비롯해 부산독립 영화 4편(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림자들의 섬, 미스진은 예쁘다, 파란 입이 달린 얼굴), 부산 독립 단편영화 4편(9월, 엄마 풍경 집, 집 속의 집, 시발.) 등 총 13편이다.

특히 상업영화 섹션에는 ‘친구’의 곽경택 감독,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 최재원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대표가 참석해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부산지역 독립영화 8편에 대해서도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 세미나 ‘BFC 20년 성과와 과제’

부산영상위원회의 지난 20년간 성과를 확인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세미나도 개최한다.

창립기념일인 20일 영상산업센터 시사실에서 열리는 이 세미나는 2부로 나눠 진행한다. 1부에는 문관규 부산대 영화연구소장과 강상훈 부산대 경제통상연구원, 이종호 비바필름 대표, 주유신 영산대학교 교수가 발표자로 나서 BFC 20년 활동의 경제적 효과와 영화사적 성과 등을 공유한다. 2부에는 김인수 전 충남문화산업진흥원장과 박태훈 왓챠 대표, 김재식 브릿지프로덕션 대표, 이강민 코끼리미디어 대표 등이 지역 영상산업의 현황과 BFC의 미래 과제 등을 발표한다. 이후 발제자들이 참여하는 종합 토론회를 진행한다.

이어 열리는 리셉션에서는 부산 촬영 영화(친구, 변호인)에 기념패를 전달하고 촬영지원 협조에 공로가 큰 부산항만공사 등 8곳에 감사패를 증정한다. 이날 행사에는 오거돈 부산시장, 박광수 초대 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민규동 한국영화감독조합 대표 등 17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