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11월 열린 ‘2019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갖은 유의미한 기록을 남겼다.
지난 10월 2일(한국시간)부터 11월 10일까지 진행된 롤드컵은 역대 최고 시청 수치를 경신했다. 프랑스 파리 ‘아코르호텔 아레나(AccorHotels Arena)’에서 펀플러스 피닉스(중국)와 G2 e스포츠(유럽)의 결승전은 분당 평균 시청자 2180만 명을 기록했다. 분당 평균 시청자는 방송 중 임의의 1분 동안의 시청자 규모를 산정한 수치로, 주요 스포츠 경기의 TV 시청자 수 발표 시 활용되는 지표다. 이번 롤드컵 결승 분당 평균 시청자는 지난해 결승(1960만 명) 대비 약 11.22% 증가했다. 또한 결승전 최고 동시 시청자 수는 4400만을 기록했다.
2019 롤드컵은 베를린, 마드리드, 파리에서 총 120여개 경기로 치러졌으며, 대회가 진행되는 5주 동안 누적 콘텐츠 시청 시간은 10억 시간을 넘겼다. 결승전은 20개 이상의 플랫폼에서 16개 국어로 중계됐을 정도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등장한 챔피언은 99개로, 역대 롤드컵 중 가장 많았다. 최고 승률 챔피언은 승률 71.4%의 케넨과 탐 켄치, 승률 70%의 오른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 선수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칸’ 김동하(당시 SK텔레콤 T1)가 솔로킬 10회로 ‘캡스’ 라스무스 빈테르와 함께 해당 부문 대회 1위에 올랐으며, ‘리헨즈’ 손시우(당시 그리핀)는 KDA 8.4로 가장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타잔’ 이승용(그리핀)의 경우 롤드컵 기간 중 5회의 퍼스트블러드를 올리며 ‘김군’ 김한샘(펀플러스)과 함께 경기 초반의 지배자로 등극했다.
라이엇 게임즈와 루이 비통의 협업도 이목을 샀다. 루이 비통은 롤드컵 트로피 ‘소환사의 컵’을 보관할 수 있는 트로피 트래블 케이스를 제작해으며, 여성복 컬렉션의 수석 디자이너 니콜라 제스키에르가 ‘키아나’ 프레스티지 스킨 및 LoL에서 영감을 받은 캡슐 컬렉션을 디자인하기도 했다.
2019 롤드컵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롤드컵 결승전에서 데뷔한 힙합 그룹 ‘True Damage’는 인스타그램에서 50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트위터에서는 2019 월드 챔피언십 해시태그(#Worlds2019)가 실시간 트렌드 1위에 올랐으며 레딧과 웨이보에서 인기 글로 떠오르기도 했다.
스킨 등의 수익이 포함된 롤드컵 총 상금은 최소 222만 5000달러(약 25억원)이며, 롤드컵을 기념해 출시된 ‘챔피언십 라이즈’ 스킨과 ‘2019 LoL 월드 챔피언십 와드 스킨’ 판매 수익의 25%가 추가된 총상금이 각 팀들의 최종 순위에 따라 일정 비율로 분배될 예정이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