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납비리’ 전 육군 급양대장 영장심사 앞두고 숨진 채 발견

입력 2019-12-18 14:02
기사와 무관한 사진. 뉴시스

이동호 전 고등군사법원장이 연루된 군납업체 뇌물 사건과 관련해 법원의 구속영장 심사를 앞두고 있던 문모 전 육군 급양대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18일 새벽 3시쯤 인천시 도화동에서 문 전 급양대장이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문씨가 이날 예정된 영장 심사 출석을 앞두고 부담감을 느껴온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 등을 조사 중이다.

문씨는 군부대 급식재료 공급을 담당하는 육군 급양대장으로 근무하며 경남 사천지역 식품 가공업체 대표 정모씨로부터 납품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 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았다. 또 정씨를 통해 지인 사업에 이익을 주려 한 혐의 등으로 영장이 청구돼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구속영장 심사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앞서 검찰은 뇌물수수 혐의로 이미 구속기소 된 이동호 전 고등군사법원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관련 혐의를 포착해 17일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문 전 대장과 함께 영장이 청구된 최모 전 사천서장은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으나 혐의 인정 여부에는 아무 대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