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에서 손님으로 위장한 40대 남성이 이발을 마친 뒤 강도로 돌변해 20대 미용사를 폭행하는 일이 일어났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미용실에서 미용사를 흉기로 위협, 폭행한 뒤 돈을 빼앗으려 한 혐의(강도상해)로 A씨(41)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오후 3시 50분쯤 군산의 한 미용실에서 여성 미용사 B씨(27)를 흉기로 위협하고 손과 발로 폭행한 뒤 금품을 빼앗으려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미용실에서 손님으로 들어가 정상적으로 이발하고 난 뒤 계산하는 척하다 갑자기 흉기를 꺼내 들고 돈을 요구했지만 B씨의 강력한 저항에 가로막혔다. 이 과정에서 B씨는 A씨에게 얼굴 등을 폭행당해 상처를 입었다.
사건을 우연히 목격한 상인이 경찰에 신고하자 A씨는 황급히 도주했다.
경찰은 A씨가 과거 이 미용실의 회원으로 등록한 사실을 확인하고 주거지 주변에서 그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 “돈이 필요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