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이세돌, 오늘 국산AI와 대국… “과거 어떤 대국보다 긴장”

입력 2019-12-18 11:42 수정 2019-12-18 13:50
인공지능 '한돌'과 대국중인 이세돌 9단. NHN 제공

이세돌 9단의 마지막 대국 상대가 국산 인공지능(AI) ‘한돌’로 정해졌다.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와 대국을 치른 지 3년 만이다.

이세돌은 18일부터 19일까지 서울과 전남 신안에서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대국에 나선다. 한돌은 한국 NHN이 개발한 국산 AI 대국 프로그램으로, 이미 국내 정상급 바둑기사 5명을 모두 이겼다. 올해 AI 바둑대회에서는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대국은 총 3국으로 진행된다. 첫판은 이세돌 9단이 두 점을 깔고 덤 7집 반을 한돌에게 주고 시작한다. 미리 돌을 깔아놓고 두는 접바둑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세돌 9단이 유리하다. 그러나 1국에서 이세돌이 지는 경우 2국에서는 3점을 깔고 시작해 승패를 예측하기 어렵다.

이세돌은 “과거 어떤 대국보다 긴장된다”며 “최대한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과의 대국에 대해서는 “인간이 인공지능을 이길 확률은 복권에 당첨될 정도로 매우 낮다”면서 “인공지능 등장으로 나의 은퇴를 3~4년 당겼다”고 밝혔다.

이번 3번기에서 이세돌은 기본 대국료 1억5000만원을 받는다. 승리 시 추가 수당도 있다. 1승당 5000만원이다. 알파고와의 대결에선 2억원을 받았다.

이세돌의 은퇴 경기는 SBS에서 생중계된다.

이홍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