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가 세계 최초로 운전 중 휴대폰 사용에 대한 카메라 단속을 시행한 결과 첫 주에만 3300건이 적발됐다.
17일 호주 공영 ABC 방송은 뉴사우스웨일스주가 올 12월부터 운전 중 휴대폰 사용을 단속하는 카메라 8대를 운용한 결과 하루 평균 500여 건의 위반 행위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특히 시드니 북부와 도심을 연결하는 하버브리지, 남서부의 루카스 하이츠 지역에서는 나흘 만에 각각 179건과 210건이 적발돼 문제 지역으로 떠올랐다. 해당 주 남쪽 연안의 나우라에서도 126건이나 적발돼 운전 중 휴대폰 사용은 지역에 상관없이 심각한 문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앤드류 콘스탄스 뉴사우스웨일스주 교통장관은 “운전 중에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경솔하고 어리석은 일임을 확실하게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며 강력한 단속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휴대폰 사용 단속은 유예기간인 내년 2월까지 적발되더라도 벌금 대신 경고장이 발부된다. 하지만 3월부터는 벌금 344 호주달러(약 27만6000원) 이상과 벌점 5점을 부과한다.
휴대폰 단속 카메라는 과속 단속 카메라와 달리 이동식으로도 운용되며 운전자들에게 사전 경고가 주어지지 않는다.
주 정부는 휴대폰 단속카메라 숫자를 기존 8개에서 45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재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