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월평동 살인사건’ 이웃집 거주하던 40대 여성 긴급체포

입력 2019-12-18 11:16
제주 월평동 살인사건이 발생한 현장. 연합뉴스

50대 남성이 몸 곳곳을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된 ‘제주 월평동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40대 여성이 긴급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여성은 숨진 남성과 같은 주택 내 다른 공간에서 거주하던 사이로 알려졌다.

제주동부경찰서는 50대 남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A씨(49)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제주시 월평동의 한 주택에서 B씨(58)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의 친척은 17일 오후 4시12분쯤 B씨가 피를 흘린 채 숨져있는 것을 발견해 신고했다. 발견 당시 B씨는 몸 곳곳에서 흉기에 찔린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가 여럿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주변 CCTV 영상을 분석·수사해 같은 지번을 가진 주택 내 안채와 바깥채에 사는 사이였던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후 같은 날 오후 7시35분쯤 제주시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에 타고 있던 A씨를 발견해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있으나 A씨가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범행 동기도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횡설수설하며 정신이상 증상을 보여 수사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시신을 부검해 사인과 범행 시각을 파악하는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