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한국당 국회 집회서 성추행 있었다… 동영상 확보”

입력 2019-12-18 10:16
보수단체 회원들이 지난 16일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주최 '패스트트랙 법안 날치기 상정 저지 규탄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이 지난 16일 국회 본청 앞에서 개최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저지’ 규탄집회와 관련해 “국회의원, 보좌진, 일부 당직자, 국회 사무처 직원에 대한 폭행과 성추행 등 여러 불법 일탈 행위가 있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이 문제에 대해 이미 채증된 자료도 많고, 동영상 자료가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특히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성추행의 경우 이번에 국회에서만 있었던 것이 아니고, 광화문광장에서의 소위 ‘태극기 집회’에서 상습적으로, 반복적으로 이뤄졌던 행위가 있다”며 “이에 대해 엄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홍 의원이 이후 연합뉴스에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 16일 한국당 국회 집회에서 한국당 지지자로 추정되는 여성이 집회를 생중계하던 남성 유튜버를 상대로 부적절한 행위를 하는 영상이 확보됐다. 홍 의원은 “이 외에도 여러 건의 제보가 접수됐다”고 덧붙였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인 홍 의원은 이날 열리는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경찰을 상대로 한국당 집회에 대한 엄정 대응을 촉구할 계획이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