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변호사가 설립한 인터넷 방송이 주도한 가수 김건모의 성범죄 폭로의 세 번째 피해자가 등장했다. 다른 피해자를 돕기 위해 인터뷰에 응했다는 이 여성은 피해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상대의 신체적 특징을 말하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17일 오후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지금껏 언론에 나오지 않은 김건모 성범죄 피해자라고 소개한 여성과의 통화 중 일부를 공개했다. 여성은 서울 신사동의 이른바 텐프로 주점에서 일하는 여성이라고 했다. 그는 강용석 변호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자 건반 피아노 옆쪽에 소파가 있었다. ‘너 나 좋아하냐고’ 계속 그거를 계속 물어봤다. 그전부터 자꾸 나를 좋아하냐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에 대한 그런 불신 같은 게 있는지 아니면 이게 제가 술집 여자였기 때문에 계속 ‘너 나 좋아하냐’ 이런 걸 물어봤던 것 같다”며 “바지를 내리지는 않고 앞에 자크만 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가세연은 이 여성은 당시 일로 김건모를 고소할 생각은 없지만, 가세연에서 공개한 첫 번째 성폭행 피해자를 돕기 위해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 김용호 전 스포츠월드 부장 등 가세연 진행자는 ‘김건모를 너무 우려 먹는다’는 비판적 댓글을 읽으며 “피해자를 위한 일이다. 김건모씨가 인정하면 우리도 방송을 안 한다. 그런데 인정은커녕 우리를 무고로 고소했다. 시작한 이상 끝까지 간다”고 강조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소파에서 본인 걸 보여주고…” 김건모 세번째 피해자의 말
입력 2019-12-18 04:00 수정 2020-02-10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