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대상 문경준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영광 돌린다”

입력 2019-12-17 18:04
문경준이 1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9 한국프로골프(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포토콜을 갖고 있다. KPGA 제공

문경준(37)이 2019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대상을 포함해 4관왕을 달성했다.

문경준은 1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9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이미 확정됐던 대상, 덕춘상(최저 타수상)과 더불어 동료 선수 투표로 결정된 스포츠토토 해피투게더상, 기자단 투표로 선정된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까지 모두 4개 부문 타이틀을 석권했다.

문경준은 우승 없이 대상을 차지했다. 보너스 상금 1억원, 제네시스 G70 차량, 2020시즌 유러피언 투어 시드권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이형준(27)에 이어 무관의 대상 수상자가 2년 연속으로 나왔다. 문경준은 시즌 중 준우승 1회만 거뒀지만, 평균 타수에서 70.179타로 모든 선수들 중 가장 적었다. 누적한 대상 포인트는 4126점이다.

문경준은 지난달 19일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게 대상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이날 시상식장에서 “남의 일로만 여겨졌던 큰 상을 받아 영광스럽다”며 후원사 관계자, 동료 선수, 팬에게 감사 인사를 건넨 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수민(26)은 시즌 상금 4억6994만원을 누적해 상금왕, 이재경(21)은 명출상(신인상),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 임성재(21)는 해외 특별상을 각각 수상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