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침몰 사고를 당한 통영 선적 대성호(29t, 승선인원 12명)와 창진호(24t, 승선인원 14명)에 대한 실종자 수색이 종료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달 19일과 25일부터 진행한 대성호와 창진호 사고 관련 집중수색을 17일 오전 10시를 기해 경비병행 수색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해경은 그동안 대성호에 대해 함‧선 656척, 항공기 166대, 조명탄 725발을 투입해 29일간 해상수색을 실시해왔다.
이 기간 해경은 대성호 선수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하고, 시신 2구를 인양했다. 인양된 시신은 DNA 확인 결과 베트남 선원 응웬 띠엔 닌과 응웬 반 공 씨로 확인됐다.
또, 구명동의 등 표류물 18종 35점을 인양해 이중 2점에 대해 대성호와의 연관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해경은 시신 인양 이후에도 해군 청해진함의 수중무인탐사기를 이용해 6차례 수중탐색를 실시했으나 실종 선원은 더 이상 발견하지 못했다.
대성호는 지난달 19일 오전 7시5분 제주시 차귀도 서쪽 76㎞해상에서 화재로 침몰했다. 오전 9시20분 경비함정이 사고 해역에 도착해 화재 진압 작업을 진행했으나, 선체가 두 동강이 나면서 선미는 표류하고 선체는 침몰했다. 오전 10시21분 인근 해역에서 기관장을 구조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지난달 25일 오전 6시 서귀포시 마라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통영선적 연승어선 창진호에 대한 수색도 17일부로 종료됐다.
해경은 사고 이후 함·선 108척, 항공기 58대, 조명탄 98발을 투입해 수색했다. 승선원 14명 중 13명을 구조했으나 이 중 3명이 숨졌고, 1명은 현재까지 실종 상태다.
해경은 “민‧관‧군 모두가 최선을 다했지만 더 많은 실종자를 가족 품에 데려다 주지 못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통영시는 실종자 가족들의 뜻에 따라 오는 21일 실종자에 대한 합동영결식을 치른다. 22일에는 통영시어업인 위령탑에서 위령비 제막식을 거행한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