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김정은, 김정일 8주기 참배…대미 메시지 없어

입력 2019-12-17 17:0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8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금수산태양궁전에 있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입상(왼쪽)과 경의를 표하는 김정은·당 간부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8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정은 위원장이 노동당 간부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입상에 경의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금수산태양궁전은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보관된 곳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8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간부들과 함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8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연합뉴스

이번 참배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 총리 등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성원들이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통신은 참가자들이 “이 땅 위에 자력 부흥, 자력번영의 장엄한 새 시대를 펼쳐가시는 최고영도자 동지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주체혁명 위업의 종국적 완성을 위한 투쟁에서 혁명의 지휘 성원으로서의 책임과 본분을 다해나갈 불타는 결의를 다지었다”고 밝혔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김정일 동지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과 경모의 정이 12월 조국 강산에 더욱 뜨겁게 굽이치고 있다”며 “평생 혁명가로서, 영도자로서, 인간으로서 겪을 수 있는 만난 시련과 고생을 다 겪으시며 한 몸을 깡그리 불태워 후손만대의 번영을 위한 억년 토대를 마련하신 위대한 장군님”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8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에 의장대가 도열해있는 모습. 연합뉴스

김정일 국방위원장 8주기 기념 청년중앙예술선전대 회고음악회 '그리움은 끝이 없네'가 지난 16일 평양 청년중앙회관에서 열렸다.

김 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1주기인 2012년부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

이날 김 위원장은 미국이나 남측을 향한 어떠한 대외적 메시지도 밝히지 않았다. 앞서 북한이 연말을 시한으로 정해 미국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고 있어 주요 정치 일정을 계기로 메시지가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이번 기일이 정주년(5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니라는 점과 미국과의 연말 시한 대화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김 위원장이 차분하게 참배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어둠이 내려앉은 금수산태양궁전 전경. 연합뉴스

소설희 인턴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