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집 내놨다”… 다주택 처분, 내각으로 번지나

입력 2019-12-17 16:59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7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송년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주택 한 채를 처분한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17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송년 간담회에서 전날 청와대가 두 채 이상의 집을 가진 비서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에게 한 채만 남겨두고 처분하라고 권고한 것을 언급하며 “저도 당연히 같은 계획”이라면서 “어제 오후에 세입자에게 (매각)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지난 8월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서울 잠원동 아파트(공시가 9억2800만원)와 세종시 아파트(2억900만원) 두 채를 소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이번에 팔려고 내놓은 집은 세종시 아파트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서울과 수도권 규제지역에서 15억원 이상의 고가주택에 대해 주택담보대출을 완전히 틀어막는 초고강도 대출 규제 대책을 발표했다. 은 위원장의 주택 매각 결정은 집값 안정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부처 수장으로서 솔선수범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청와대에서 시작된 고위 공직자들의 다주택 처분 움직임이 내각으로도 확산될지 주목된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