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머리채 잡히고 따귀 맞아” 정의당, 한국당 항의시위

입력 2019-12-17 15:38 수정 2019-12-17 15:45
정의당 의원과 당직자들이 지난 16일 국회 폭력사태와 관련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의 자유한국당 농성장을 항의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이 17일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의 국회 폭력 사태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 중인 한국당 의원들을 찾아갔다.

이날 항의방문에는 정의당 이정미, 여영국, 김종대 의원과 당직자가 참석했다.

이정미 의원이 국회폭력사태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16일 국회 본청 앞에서는 자유한국당 주최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설치법·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보수단체 회원들은 규탄 대회 후 본청에 진입하기 위해 경찰과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정의당, 민주평화당 관계자에게 침을 뱉고 머리채를 잡는 등 폭행했다. 당시 정의당 관계자들은 국회 앞 계단에서 농성중이었다.

항의 발언중인 정의당 의원. 연합뉴스

정의당 의원들이 든 피켓에 '국가폭력사태 황교안대표 즉각 사퇴하라'는 문구가 써있다. 연합뉴스

이에 정의당은 한국당 의원들을 찾아 항의했다. 한국당 측이 정당연설회를 명분으로 시위가 금지된 국회 안으로 지지자들이 진입할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손에는 ‘국회폭력사태 황교안대표 즉각 사퇴하라’ ‘자유한국당 규탄한다’는 피켓이 들려있었다. 폭행 당시 찍힌 영상 캡처도 등장했다.

정의당 제공, 연합뉴스

정의당은 전날 논평을 통해 “한 청년 당원은 따귀를 맞았고, 누군가는 머리채를 붙잡혔다. 이들은 당원들에게 욕설을 장시간 퍼부었고, 얼굴에 침을 뱉기도 했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폭력을 행사한 보수단체 회원을 고소·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이홍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