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것 같지 않던 야니스 아데토쿤보(25)와 밀워키 벅스의 연승이 끊겼다. 밀워키의 독주에 제동을 건 주인공은 루카 돈치치(20)가 없는 댈러스 매버릭스였다.
밀워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2019-2020 미국프로농구(NBA)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댈러스에 116대 120으로 져 19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이로써 밀워키는 지난달 11일부터 한달 반 동안 이어 온 승리 행진을 끝내게 됐다.
경기 시작 전만 해도 밀워키의 우세가 예상됐다. 댈러스는 15일 마이애미 히트전에서 올 시즌 경기당 평균 29.3득점 9.6리바운드 8.9어시스트를 기록한 돈치치를 발목 부상으로 잃었다. 같은 날 밀워키 또한 주전 포인트가드 에릭 블렛소(15득점 4.9리바운드 5.7어시스트)가 종아리 부상으로 2주 이상 결장한다고 발표했지만 두 선수의 비중 차는 커 보였다.
그런데 정작 경기는 예상과 다르게 전개됐다. 댈러스는 이날 돈치치의 에이스 역할을 대신한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26득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활약 속 원활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여기에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친동생 세스 커리가 벤치에서 출장해 3점슛 4개 포함 26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2쿼터 초반 댈러스는 밀워키에 16점을 리드하기도 했다.
밀워키 또한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아데토쿤보는 이날 팀동료 대부분이 야투 난조를 보이는 상황에서 홀로 48득점(14리바운드) 원맨쇼를 펼치며 팀을 이끌었다. 3쿼터 한때에는 역전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블렛소가 빠지고 크리스 미들턴(9득점)까지 부진한 상황에서 아데토쿤보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3쿼터 중반부터 다시 주도권을 뺏긴 밀워키는 경기 종료 직전 3점차까지 추격했지만 후속 공격 불발로 아쉽게 연승을 마감해야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