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 2호기 도입…26일 양양~대만 첫 국제선 취항

입력 2019-12-17 14:57
플라이강원은 16일 양양국제공항에서 주원석 대표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호기 도입식 행사를 개최했다. 양양군 제공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한 저비용항공사인 플라이강원이 오는 26일 국제선을 첫 취항 한다.

플라이강원은 16일 양양국제공항에서 플라이강원 2호기(사진) 도입 기념식을 했다. 2호기는 보잉사 B737-800기종으로 186석이다. 2호기는 1호기와 마찬가지로 ‘스카이 인테리어 시스템(Sky Interior System)’을 갖추고 있어 기내 단거리 무선랜(Wifi) 사용이 가능하다. 대만 타이난에서 2주간의 정비작업을 마치고 양양국제공항으로 이날 인도됐다.

2호기는 오는 26일부터 국제노선에 처음 취항하는 양양∼대만 타이베이 노선에 투입된다. 항공기는 하루 1회 운항한다. 양양에서 오전 10시10분 출발해 타이베이에 도착한 후 다시 타이베이에서 낮 12시45분 출발, 양양에 오후 5시 도착한다.

플라이강원은 내년 말까지 항공기 7대를 확보해 동남아와 일본, 중국 등으로 국제선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9월 1호기를 도입한 플라이강원은 지난달 22일부터 국내선인 양양∼제주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오전과 오후 하루 2회 운항되는 제주노선은 평균 70%를 넘는 높은 탑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플라이강원 주원석 대표는 “1호기가 도입된 지 3개월 만에 들어온 2호기가 열흘 후 국제선 첫 취항에 투입하게 돼 의미가 상당하다”며 “타이베이 취항을 시작으로 아시아지역 하늘길을 활짝 열고, 강원도의 가치를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양국제공항 국제선 정규노선 개설에 따라 양양군의 관광정책에도 큰 변화가 생긴다. 양양군은 타이베이 노선을 시작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 수용을 위한 주요시설 개선‧투자 유치, 새로운 상품 개발을 통한 관광산업 분야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배후마을 정비를 통한 공항 활성화, 주요관광지 개선과 관광 상품 개발, 음식점, 숙박업소 등 위생업소 시설 개선, 플라이강원과 협력체계 구축 등 전략을 세우고 담당 부서별 추진과제로 사업을 실행하기로 했다.

공항 주차장 활용과 공항 배후마을 개발, 여행코스 개발, 시장상품 및 특산물 포장패키지 발굴, 시설 개선과 결제방식 다양화, 친절교육 등은 세부계획 수립과 조례 제정을 통해 사업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이 지역에서 관광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각종 기반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양=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