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촬영소 건립 본격화…내년 설계 착수, 2023년 완공

입력 2019-12-17 13:29 수정 2019-12-17 13:40

부산 기장군 도예관광힐링촌 부지에 들어설 부산촬영소의 건립 공사가 내년 봄에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시, 기장군, 영화진흥위원회는 부산촬영소(글로벌 영상인프라) 건립의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변경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부산촬영소 건립은 2015년 6월 부지를 기장도예관광힐링촌으로 확정하고 2016년 6월 사업 추진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사업부지를 임대하는 조건으로 건립할 경우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는 영화계 일부의 문제 제기로 그간 사업이 지연돼 왔다.

협약기관들은 올해 초부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협의를 거쳐 ‘기장군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 조례’를 개정했다. 조례에 따르면 영진위 측이 기장군에 지불해야 했던 부지 사용료를 전액을 감면하고 부지 사용기간 연장을 의무화했다. 또 영진위가 해당 부지를 매입하고자 하면 기장군은 매각 절차를 이행해야 한다는 내용의 실시협약 변경(안)을 이달 확정하면서 사업 추진이 물꼬를 트게 됐다.

부산촬영소는 2단계로 나눠 건설한다. 1단계 시설공사는 기장도예관광힐링촌 91만7690㎡ 중 24만9490㎡ 부지에 건물 연면적 2만229㎡ 규모로 10개동이 들어선다. 이곳에는 촬영 스튜디오 3개동(4950㎡, 3225㎡, 2235㎡)과 영상지원시설(6348㎡), 제작지원시설(1157㎡), 아트워크시설(2314㎡), 야외촬영장(7만7000㎡) 등이 조성되며 가상현실(VR)을 활용한 3D 촬영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단계 시설공사는 2만2929㎡ 규모로 촬영 스튜디오 3개동(9703㎡)과 아트워크시설 2개동(3306㎡) 영상체험시설(9920㎡) 등이 5개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예산은 기존 부동산 매각대금 1260억원(남양주촬영소1100·홍롱사옥160) 가운데 660억원을 1단계 시설 공사에 우선 투입한다. 2단계 공사비는 변경될 사업 규모를 반영해 추후 확보할 계획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020년 상반기에 부산촬영소 설계에 착수하고 2021년에 공사를 착공, 2023년에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