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여살릴게” 15살 ‘랜선 남친’ 믿고 가출한 中 12살 소녀

입력 2019-12-17 10:16
지난 11월 온라인에서 만나 가출을 시도한 10대 커플이 기차에서 발견됐다. shanghiist 캡쳐

12살 소녀가 온라인으로 만난 남자친구와 함께 살기 위해 가출했다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이스트 등 외신들은 충칭에서 지린으로 가는 기차에서 붙잡힌 10대 커플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11월 소녀의 부모는 딸이 가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부모는 딸이 기차를 타러 갔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철도 경찰에 신고했다. 확인 결과, 소녀는 몇 달 전 처음 알게 된 15살 소년과 타지로 이동 중이었다.

소년은 경찰의 등장에도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차분하게 경찰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그는 “우리 두 사람은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직접 돈을 벌어서 부양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한 달에 얼마를 버느냐는 질문에는 “1800위안(약 30만원)”이라며 “처음 몇 달은 힘들겠지만 점점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10대 소년의 자신감은 경찰을 설득시키지 못했다. 경찰은 두 사람을 다른 기차로 데려가 역에서 기다리고 있는 소녀의 아버지에게 돌려보냈다.

경찰은 두 사람을 다른 기차로 데려가 역에서 기다리는 아버지에게 돌려보냈다. shanghiist 캡쳐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