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동안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32)가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일본 언론이 17일 전했다.
스포츠호치 등은 한신은 올해 안으로 샌즈와의 계약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언론들은 올해 타율 0.284에 홈런 12개를 친 제프리 마르테(28)를 빼곤 4번 타자 후보가 없는 상황인 한신이 샌즈를 영입해 타선을 보강했다고 평했다.
스포츠호치는 키 193㎝, 몸무게 100㎏의 건장한 체구를 갖춘 샌즈가 파워는 물론 부챗살 타법의 타격 기술도 겸비했다며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홈런 180개를 터뜨렸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샌즈가 올해 KBO리그 타점왕(113개)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앞서 키움은 지난 12일 우타 내야수 테일러 모터(30)와 연봉, 인센티브를 포함해 총액 35만달러(약 4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
미국 플로리다 출신인 모터는 2011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7라운드에 탬파베이 레이스에 지명됐고,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시애틀 매리너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을 거치며 빅리그 경험을 쌓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3시즌 동안 1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1(372타수 71안타) 10홈런 37타점 42득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9시즌 통산 735경기에 나선 모터는 타율 0.258(2650타수 684안타) 81홈런 344타점 387득점의 성적을 거뒀다.
모터는 탬파베이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2015년 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앞서 올 시즌 원투펀치를 구성한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와 재계약한 키움은 모터를 영입하면서 2020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