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친구 살해 후 119에 신고한 30대…범행 동기는?

입력 2019-12-17 08:17
YTN 캡처

현직 경찰관인 친구를 살해한 뒤 태연하게 119에 신고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범행 동기가 이목을 끌고 있다. 경찰에 긴급체포된 남성은 술을 마시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 한 빌라에서 서울 소속 지구대에서 근무 중인 30대 경찰관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CCTV 등을 확인한 뒤 최초 신고자였던 A씨를 피의자로 특정했다. 이후 사건 당일 오전 10시20분쯤 빌라 인근에서 A씨를 긴급체포하고 지난 15일 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숨진 경찰관과 친구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친구인 경찰관에게 A씨는 “자고 가라”고 말했다. 쉬는 날이었던 경찰관을 A씨의 들렀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살해 뒤 직접 119에 전화해 “남자가 쓰러져 있다”고 신고하는 태연함을 보이기도 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와 술을 마시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의 몸에는 여러 군데 폭행당한 흔적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YTN에 “상처만 있고 어떤 상처인지 확인 중에 있다”며 “자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시신을 부검하는 한편 피의자를 상대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