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현 용산구청장 총선 불출마… 이임식 당일 “사퇴 취소”

입력 2019-12-16 16:48 수정 2019-12-16 18:27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 뉴시스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이 16일 오후 이임식을 갖고 사퇴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성 구청장은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소속 용산구의원 6명 전원이 구청장실을 점거하고 사퇴하지 말 것을 요구하자 오후 4시로 예정됐던 이임식을 취소했다.

성 구청장은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현직 불출마 요구를 꾸준히 받아왔으나 내년 총선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지난 12일에도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성 구청장에게 불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성 구청장은 이날 이임식을 강행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 용산구의원들이 구청장실까지 점거하며 불출마를 요청하자 결국 받아들였다. 이날 아침까지만 해도 용산구 공무원들도 이임식이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는 후문이다.

성 구청장은 이날 ‘당이 먼저’라는 ‘선당후사’의 뜻이 담긴 입장문을 내고 사퇴 의사를 공식적으로 접었다.

3선의 성 구청장이 출마 의사를 접음에 따라 민주당 현직 단체장들의 총선 출마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