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나 아프나 ‘릅신릅왕’… 레이커스, 애틀랜타 꺾고 7연승

입력 2019-12-16 15:39
르브론 제임스. 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가 르브론 제임스의 폭주 아래 애틀랜타 호크스를 꺾고 7연승을 달렸다.

레이커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애틀랜타에 101대 9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레이커스는 7연승을 거두게 된 한편 시즌 24승 3패로 서부 콘퍼런스 1위를 질주했다. 18연승 중인 동부 콘퍼런스 1위 밀워키 벅스(24승 3패)와 승률에서도 다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르브론 제임스가 36분 56초를 뛰고 32득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해 변함없는 ‘릅신릅왕’의 면모를 이어갔다. 이날 레이커스에서 던진 3점슛 5개 중 4개가 제임스가 던진 것이었다. 경기에서 레이커스는 외곽포도 흔들리고 턴오버도 22개나 범했지만 제임스 덕에 큰 위기 없이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앤서니 데이비스가 27득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거들었다. 애틀랜타의 트레이 영은 30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15일 아들의 농구 경기에 참관한 뒤 기념사진을 찍는 르브론 제임스(좌)와 아들 브로니 제임스. 연합뉴스

경기 전 제임스의 주말은 매우 바빴다. 14일 마이애미 히트와의 원정 경기를 치른 뒤 일정이 없던 전날에는 아들 브로니가 출전하는 농구 경기를 보러 전세기를 타고 오하이오주 콜럼버스로 날아갔다.

게다가 마이애미전에서 오른 팔꿈치를 다쳐 이번 애틀랜타전 출전이 불투명해졌음에도 제임스는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로써 제임스는 올 시즌 27경기에 모두 참가했다.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제임스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몇 경기를 뛰지 못했는지는 모르겠다. 얼마나 많은 아이가 내가 뛰는 것을 보러 오는지 모르겠다”라면서 “경기를 뛰는 것, 그것이 내 의무다”라고 말했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