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16일 “북한이 연말에 ICBM(대륙 간 탄도 미사일)에 SLBM(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까지 같이 한 번 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북한이 연말에 ICBM을 쏠 것이라는 정세현 민주평통 부의장 얘기에 동감한다며 “ICBM 쏜다. 그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ICBM과 함께 SLBM까지 같이 한 번 쏠 것 같다”면서 “쏘면 미국이 발칵 뒤집힌다. 그러면 다시 대화의 길로 또 들어설 수 있다. 이 계산을 북한이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북한이 ICBM을 쏜다고 해서 북미관계가 파국으로 가는 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현재 김정은 위원장이 아무 소리 안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약간 했다가 다시 거둬들였다”면서 “고수들이 호랑이 등에 탔는데 같이 떨어져 죽는 길은 안 간다. 고수들은 항상 벼랑 끝에 가서 손 잡고 돌아나온다”고 얘기했다.
방한한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북한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은 항상 화끈한 것들을 원하는데 (미국이) 그렇지 않을 것 같다”며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박 의원은 “이번에 비건이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을 판문점에서 만나든지, 또는 어디 다른 곳에서 만나자 하는 약속이 되려는지 모르지만” “연말까지 (북미가) 한 번 만나기는 만날 것”이지면서도 “그 사이 미사일을 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