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16일 국회 본청 앞에서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열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과 연동형비례대표제 선거법 폐기를 촉구하기 위함이다.
이날 규탄대회는 오전 11시쯤 시작됐다. 참석한 한국당 의원들과 지지자들은 문희상 국회의장의 자녀 특혜 논란을 지적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에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자리해 시위대 앞에서 손을 흔들었고, 참가자들은 열띤 환호를 보냈다.
대표로 마이크를 잡은 정미경 최고위원은 “500조 이상의 우리 세금을 날치기한 자가 누구냐” “그 대가로 무엇을 받으려고 하느냐”며 큰 소리로 반문했고, 참가자들은 “문희상” “아들 공천” “문희상 국회의장은 사퇴하라”를 차례로 외쳤다.
이어 연동형비례제에 대해서도 ”정의당 국회의원 숫자 늘려서 국회 안에서는 심상정(전 정의당 대표)이 대통령 노릇을 하고 바깥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노릇 하겠다는 좌파 연합 시나리오”라고 주장했다.
당원과 지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등을 함께 흔들며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했다. 국회 사무처가 모든 출입문을 봉쇄하자 이들은 본청 계단 앞과 잔디밭에 모여 “날치기 정당 세금도둑 민주당은 해체하라” “날치기 공수처법 사법장악 저지하자” “날치기 선거법 좌파 의회 막아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