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보수단체 회원 수백 명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자유연대, 자유우파총연합, 해병대전우회구국동지회 등 16개 시민단체 소속 50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쯤 국회 본청 앞 계단으로 올라와 본청 진입을 시도했다. 경찰이 인간띠를 만들어 진입을 막고 있지만 몸으로 밀면서 진입을 계속 시도했다.
이들 중 일부는 오전 11시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주최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 참석했던 이들이었다.
이 소동으로 국회 출입문과 본청 출입문은 전면 통제됐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문희상 국회의장 방문 후 기자들을 만나 “국회를 난폭하게 유린할 수 있는 집회를 하는 한국당에 매우 유감이다”라고 비판했다.
손혜원 의원(무소속)도 페이스북에 국회 소동 사진을 올리고 “어찌 이런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요?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 아닐까요?”라고 전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