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가너, 박한 대우 애리조나행’ 연평균 1700만불…류현진에 악재

입력 2019-12-16 08:40

미국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대어급 투수 가운데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만 남았다.

또 한명의 대어급 투수였던 매디슨 범가너(30)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유니폼을 입게 됐기 때문이다.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베테랑 좌완투수 범가너가 5년간 8500만 달러(약 996억원·연평균 1700만 달러)에 애리조나와 FA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의 원소속팀인 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 다수의 팀이 마지막 남은 카드인 류현진 영입에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범가너가 연평균 2천만 달러 이하의 박한 대우를 받고 계약 맺은 점은 류현진에게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범가너는 MLB닷컴의 2019~2020 FA 순위에서 5위를 기록했다. 류현진(7위)보다 두 계단 높았다.

범가너는 다저스의 경쟁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에이스였다. 2009년 샌프란시스코를 통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범가너는 2019시즌까지 119승 92패 평균자책점 3.13의 기록을 남겼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지만 2017년부터 잦은 부상과 기량 쇠퇴로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