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가수 김건모가 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에 한숨을 쉬는 기업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최근까지 김건모를 광고모델로 썼던 대선주조다.
15일 광고업계 등에 따르면 대선주조는 지난 9월 ‘대선’ 소주의 광고모델로 활동하던 김건모를 인기 걸그룹 마마무로 변경했다. 2017년 9월 체결했던 김건모와의 1년+1년 계약기간이 끝났기 때문이다.
대선주조는 SBS 예능프로그램인 미운 오리 새끼에 출연해 남다른 소주 사랑으로 애주가의 면모를 보여 온 김건모를 모델로 사용한 바 있다. 김건모와의 모델 계약을 연장했을 경우 이번 추문(scandal)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었던 상황.
대선주조는 지난해 김건모와 함께 마마무와 전속 모델 계약을 체결하면 투트랙 마케팅 전략을 펼쳐왔다. 그러나 지난 9월 대선주조는 김건모와의 계약을 기간만료를 이유로 종료했다. 반면 마마무와는 재계약을 맺고 향후 1년간 대선소주의 홍보모델을 계속 맡기기로 했다.
한편 광고모델의 추문으로 인한 손실을 아슬아슬하게 피한 사례가 과거에도 있었다. BC카드는 2001년 배우 황수정을 모델로 사용하다가 김정은으로 교체한 바로 다음 날 ‘필로폰 추문’이 터진 사례도 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