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브라이언과 ‘워킹맘 매니저’ 홍승란씨가 방송에서 독특한 케미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4일 오후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브라이언과 2년째 그의 매니저를 맡고 있는 홍승란(42)씨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홍씨는 “10년간 사무직을 하며 팀장까지 올라갔지만 긴 시간을 고민한 끝에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연예인 매니저 일을 하게 됐다”며 “39살에 내가 잘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을 하자고 생각해서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생 아들과 고등학생 딸을 키운 21년 차 주부로 아이들이 모두 성장한 뒤 매니저 일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 홍씨는 브라이언을 알뜰살뜰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새벽부터 일어나 브라이언의 목 상태를 위해 배숙을 직접 만드는가 하면 브라이언을 항상 주시하고 컨디션을 체크했다. 또 모든 상황에 대비해 필요한 물품이 가득 들어있는 만능 캐리어를 선보이며 브라이언의 사소한 것도 기억하고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홍씨는 “두 아이의 엄마다 보니 브라이언이 자식 같은 마음에 자꾸 잔소리하게 된다”며 “여기까지 하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오지랖을 부릴 때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출연진은 “엄마의 마음이다”라며 브라이언을 부러워했다. 이영자는 “이런 세심한 부분은 엄마가 아니면 모를 정도”라며 매니저를 칭찬했다. 게스트로 출연한 황민현은 매니저에게 저런 선물을 받아본 적 있냐는 질문에 “시중에 파는 갈아 만든 배는 받아본 적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브라이언은 매니저에게 그간의 감사를 담아 정성 어린 편지를 건넸다. 브라이언은 “매니저님이 그동안 저를 위해 고생 많이 하신 거 안다”며 “이번에 환희랑 20주년 앨범 준비했다. 녹음 끝나면 원래 부모님과 친구에게 앨범을 주는데 고생한 매니저 생각하면서 매니저에게 줬다”고 말했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