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아이오아이’ 데뷔 멤버 1명도 조작 의혹

입력 2019-12-13 18:19
‘제 31회 골든디스크‘ 음반 부문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IOI가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검찰이 엠넷 ‘프로듀스 101’의 시즌1을 통해 탄생한 걸그룹 아이오아이(I.O.I)에도 순위 조작으로 포함된 멤버가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지난 3일 프로듀스 101 시즌1~4를 주도한 안준영 PD를 업무방해와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그런데 13일 안 PD에 대한 공소장 외에 불기소이유서를 보면 시즌1 제작진이 마지막 생방송에서 투표 결과 득표수를 조작했다고 적혀 있다. 검찰은 순위가 뒤바뀐 연습생들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검찰은 이 건과 관련해서는 안 PD를 기소하지 않았다. 그가 시즌1에서는 1차 선발 과정 조작에만 개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불기소이유서에서 아이오아이 데뷔조 조작에 관여한 제작진으로 다른 두 사람을 언급했다. 시즌1 당시 CP였던 한동철 PD와 박모 메인작가다.

검찰은 “안 PD는 시즌1 마지막 생방송 당시 중계차에서 촬영분을 편집하며 방송 송출 업무를 보고 있었고 투표 결과 집계 업무를 담당하지 않아 결과를 조작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프로그램을 총괄하던 한 PD와 박 작가도 투표결과 집계 업무는 자신들이 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 PD는 1998년 엠넷에 입사해 ‘스쿨오브락’ ‘서인영의 카이스트’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 ‘프로듀스 101’ 시리즈 등 인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2017년 YG엔터테인먼트로 이직했다.

엠넷 측은 “불기소이유서를 확인하지 못해 내용을 알지 못한다. 따로 밝힐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