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타다 대표 “구글 자율주행 시작, 우리가 타다 금지 따질 때냐”

입력 2019-12-13 15:18

타다 서비스 불법 불법 운행 여부를 두고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웅 타다 대표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지금이 타다 금지 여부를 두고 하냐 마냐를 따질 때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지난 9월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가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을 첨부하면서 심경을 털어놨다. 동영상은 웨이모 시범 서비스가 진행 중인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지역 주민들이 웨이모의 차량에 탑승해 자율주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대표는 “웨이모는 지난 10월 운전기사 없는 웨이모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기술이 아니다. 10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토부 김현미 장관은 지난 10월 2024년까지 자율주행차 관련 제도/인프라를 완비하고 2027년 자율주행차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겠다고 이야기했다”면서 “국토부가 타다금지법을 새로 만드는 상황에서 자율주행차가 우리나라에서 과연 세계최초로 상용화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웨이모는 렌터카업체의 대여자동차로 서비스한다. 형태는 택시와 비슷하다고 보시는 분들도 있겠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카쉐어링하고 더 비슷하다”면서 “붉은 깃발법이 만들어지면 우리나라에서는 앞으로 웨이모같은 서비스는 6시간 이상 대여한 사람만 탈 수 있을 것”이라고 정부가 추진 중인 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그는 “과거의 실패한 택시정책에서 벗어나서 국민의 편익과 미래를 보고 정책을 만드는 국토부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