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가 미국프로야구에서 투수로 활약 중인 류현진(32)을 스포츠인권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류현진은 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스포츠인권 선서의 날’ 행사에서 스포츠인권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았다. 류현진은 향후 2년간 무보수로 홍보대사 활동에 임한다.
류현진은 “여기 오기까지 감사한 분들이 많았고 이제는 내가 갚아야 할 때”라며 “어린 후배들이 나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즐겁게 운동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즐겁게 해야 더 잘 할 수 있다. 선수가 스스로 즐기면서 운동하는 문화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류현진이 어린 후배들의 스포츠인권 증진을 위해 공익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다가 인권위 홍보대사 활동을 먼저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100여개 체육단체 관계자와 체육인, 선수 학부모 등 30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스포츠인권 선서에 동참해 인권친화적인 스포츠 환경 조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스포츠인권 선서는 폭력과 폭언 등 인권침해 없는 스포츠를 만들기 위한 캠페인이다. 김연아(피겨), 이동국(축구), 이승엽(야구) 등 국내 유명 스포츠 선수들이 이 선서에 참여한 바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