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에서 방출된 헨리 소사(34)가 대만 프로야구로 복귀했다.
대만 푸방 가디언스는 13일 소사와 2020시즌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소사는 “가디언스 유니폼을 다시 입고 옛 동료들과 함께 플레이할 수 있어서 흥분된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월 5만달러(5800만원)로 전해졌다. 인센티브가 포함되지 않은 액수다. 푸방 구단은 소사와 2020시즌 풀타임 계약을 체결해 시즌 도중 이탈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소사는 2012년 KIA 타이거즈에서 KBO리그 생활을 시작해 2014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를 거쳐 2015년부터 2018년까지 LG 트윈스에서 뛰었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세금 문제로 KBO리그를 떠나 푸방과 계약한 소사는 올해 대만리그 12경기에서 8승 2패, 평균자책점 1.56을 기록했다.
브록 다익손에게 실망한 SK가 러브콜을 보내 소사는 올해 6월 KBO리그 무대를 다시 밟으며 8년차 KBO투수가 됐다. 합류 초반 9승까지 거두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체력 문제가 드러나면서 선두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던 9월 한 달 동안 단 3경기 등판에 그쳤다.
또 소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이 좌절된 SK는 올 시즌 뒤 소사를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