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실상 연임 성공

입력 2019-12-13 13:15 수정 2019-12-13 13:57
조용병 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중국 신한금융지주회사에서 열리는 신한금융지주 차기회장 선임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면접장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신한금융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가 13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단독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회추위는 이날 오전 차기 회장 최종후보군(쇼트리스트)에 오른 5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 뒤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만우 회추위원장은 “일치된 의견으로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현 조용병 회장을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오후 이사회를 열고 조 회장을 차기 회장 내정자로 확정한다. 조 회장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 절차를 거쳐 ‘집권 2기’ 임기를 시작한다.

회추위는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3년간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인수 등을 통해 신한금융그룹을 국내 리딩 금융그룹으로 이끄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로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다만 신한은행 신입사원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내년 1월 1심 선고가 있을 예정인데 중형이 선고될 경우 연임에 대해 비판 여론이 제기될 수 있다.

조 회장은 1957년 대전 출생으로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나왔다. 1984년 신한은행에 들어가 뉴욕지점장과 리테일부문장 부행장,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신한은행장을 지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