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상상플랫폼 슬로우 개발로 대전환

입력 2019-12-12 23:12 수정 2019-12-12 23:22
대기업이 참여해 추진하기로 했던 상상플랫폼의 투시도. 인천시 제공

인천항 8부두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면서 계획된 상상플랫폼 마중물사업이 대전환기를 맞이하게 됐다.

이 사업에 참여하기로 한 대기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민운기 문화활동가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반가운 소식입니다. 처음부터 잘못된 계획이었고, 잘못된 선정이었습니다. 인천시는 이러한 일을 되풀이하지 말고, 이제부터라도 공공성을 기반으로 한 활용 방안을 시민들과 함께 상의해야 합니다.”라는 반응을 밝혔다.

그는 “공공성을 기본으로 상업적인 면을 결합하고, 상업적으로 하면서도 공공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에서는 대기업이 빠진 상황에서 인천시가 주도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는 시각도 등장하고 있다.

결국 인천항 1·8두부 재개발 사업은 인천시와 인천 중구, 해양수산부, 인천항만공사 등에서 슬로우 재개발 방식으로 대전환해 시민들의 요구를 수렴하는 일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백범 김구가 청년기를 보낸 인천항에 백범광장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