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 금왕읍 버스 운송업체들이 승차권 탑승을 거부하고 현금만 받아 논란이다. 승차권 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이유다.
음성군 관계자는 “승객들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16일부터 임시 정류소를 운영하기로 했다”며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도록 다각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금왕시외버스터미널에 지난달 21일 “승객분들께서는 현금이나 교통카드를 사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금왕터미널에서 발행한 승차권 대금이 운행 회사로 입금되지 않아 승차권을 요금으로 받을 수 없다”고 했다.
금왕터미널 버스업체들이 승차권 탑승 거부 선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도 같은 이유로 현금만 받았다.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온라인에는 ‘지폐는 물론 동전까지 정확한 금액을 내야 버스를 탈 수 있다’ ‘버스 내 교통카드 체크기가 고장 나 인근 가게에서 지폐와 동전으로 바꾼 뒤 겨우 탑승했다’ 같은 글이 올라왔다.
음성군은 터미널 사업자에게 승차권 판매 대금을 조속히 정산하라는 개선 명령을 3차례 내렸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행정처분할 방침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