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 영상통화로 119 환자 골든타임 지킨다

입력 2019-12-12 14:42
119 구급차 안에서 구급대원이 5G AR 글래스와 360도 카메라로 세브란스 병원 의료진과 대화하며 환자를 돌보고 있다. KT 제공

5G 기술로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응급상황부터 119신고, 구급차 출동, 병원 응급실 이동 후 의료진 인계 등 응급의료체계 전반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적시에 환자를 치료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KT와 소방청은 119 신고센터와 응급환자가 5G를 비롯한 무선통신 기반으로 상호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5G 기반 119 영상통화 신고 서비스’를 전국에 상용화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6개 시·도에서 실시했던 시범사업을 마친 후, 전국으로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119 응급신고에서 고화질의 끊김 없는 통화를 위해 5G 인프라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연간 1000만건이 넘는 119 신고는 대부분 음성통화로 수신되지만, 신고센터에서는 시스템 미비로 신고자에게 영상통화를 할 수 없었다. 양방향 긴급 영상신고전화 시스템이 상용화되면서 환자의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치료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KT는 세브란스 병원과 5G·인공지능(AI) 기반 응급의료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구급차 내부에 5G 통신환경을 구축하고, 360도 카메라와 실시간 현장 대응 카메라 등으로 구급대원과 세브란스 병원 의료진이 실시간 소통할 수 있다.

5G와 AI 기반 응급의료 시스템을 활용하면 의료진이 구급차에 탑승한 것처럼 환자의 실시간 상황과 생체 데이터를 확인해 병원 도착 전 환자 상태를 파악하고 최적의 응급 치료를 미리 준비할 수 있게 된다.

KT 공공고객본부 이창근 본부장은 “KT는 5G 기술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5G와 AI 등 KT의 ICT 기술을 의료체계 개선에 활용해 응급환자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