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으로 농업 가치 느껴요” 세종시 농촌테마공원 ‘도도리파크’ 내년 착공

입력 2019-12-12 13:54 수정 2019-12-12 13:55
도도리파크 종합조성도. 세종시 제공

신도시 주민들이 농업의 가치를 배우고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는 세종시의 농촌 테마공원 ‘도도리파크’가 내년 첫 삽을 뜬다.

세종시는 12일 오전 시청 정음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내년 상반기 중 도도리파크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도도리는 조치원의 대표 과일인 복숭아의 한자어 ‘도(挑)’와 배나무의 한자어인 ‘리(梨)’를 본따 만든 용어다.

조치원 청춘공원 내에 연면적 3만7116㎡규모로 조성되는 도도리파크는 국비 50억 원, 지방비 138억 원 등 총 188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 7월 실시설계·운영 프로그램 개발 용역을 발주한 세종시는 내년 3월 용역이 완료된 이후 상반기에 착공, 2021년 하반기 중 도도리파크를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도도리파크는 설계단계부터 지역적인 특성과 주 이용객인 어린이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이를 위해 시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체험학습 프로그램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지난 10월에는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디자인 캠프단’을 구성하고 아이들이 그림으로 그린 놀이터 시설을 설계에 반영했다.

또 유치원·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BI(Brand Identity)로는 ‘복숭아 행복박스’를, 캐릭터로 ‘도도리&도우리’를 선정했다.

도도리파크의 주요 시설물 중 하나인 ‘도도리 체험관’은 연면적 1591㎡에 지상 1~3층 규모의 복숭아 나무상자를 형상화한 건물이다.

내부에는 베이커리·잼·초콜릿 등을 만들 수 있는 체험공방실과 놀이시설, 미니 직매장인 ‘파머스 마켓’과 카페, 농민회의실, 프레젠테이션룸 등이 들어선다.

야외에는 바비큐장과 공연장, 사계절 LED 초화원인 ‘이도화원’이 조성되며 대형 야외 놀이터인 ‘도도리 큰마을’과 미니 짚라인 등을 설치한다.

주민들이 복숭아·배나무를 1년 단위로 분양받아 재배하는 ‘과수분양존’과 과일 수확 등을 체험하는 ‘과수체험존’도 운영된다.

여기에 주중에는 도도리파크를 유치원·초등학교 현장 체험학습 장소로 활용토록 하고, 주말에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시는 내년 상반기 중 도도리파크 운영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농촌형 테마공원인 도도리파크는 어린이와 시민들이 농업의 가치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특히 신도시와 농촌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소통공간으로, 농업과 관광서비스산업이 융복합된 6차산업의 실현 사례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