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석남동 화학제품 공장 화재… 2명 중상 등 5명 다쳐

입력 2019-12-12 13:17 수정 2019-12-12 17:01
12일 낮 12시7분쯤 인천 서구 석남동 다이토키스코 공장에서 불이 나 시커먼 연기가 치솟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12일 낮 12시7분쯤 인천 서구 석남동 화학물 제조업체인 지상 4층 규모의 다이토키스코 공장에서 불이 나 건물 1동을 태우고 오후 3시22분쯤 꺼졌다. 이 과정에서 중상 2명을 포함 4명이 다치고 55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소방관 1명이 진화작업을 벌이던 중 턱부위에 화상을 입었다.

병원에 입원 중인 중상자 2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 직후 13분만에 관할 소방서 전체를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소방대원 111명과 소방차 37대, 무인방수탑차 1대, 고성능차 5대, 시흥119화학구조센터 3대 등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화재 현장의 검은 연기가 계속 치솟으면서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건물 내에 있던 55명 전원이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공장 내 2~3층 사이에 설치된 작업자 2명이 위험물인 디옥솔란을 주입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시민들은 “가좌동과 석남동 일대 화공약품을 쓰는 공장들에서 계속 화재가 발생하고 있어 청라국제도시 등 이 일대 주민들의 불안감이 크다”며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