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본회의가 열리면 단호하게 개혁법안, 민생법안, 예산 부수 법안의 처리에 나서겠다”며 “이제 민주당도 우리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법만큼은 여야 합의로 처리하기 위해 본회의를 미뤘지만, 자유한국당은 끝내 협상을 외면했으며 농성을 선택했다”며 “더 기다려도 대화와 타협만으로 오늘의 정국을 해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농성에 들어간 것에 대해 “의회 쿠데타 주장은 지독한 자가당착”이라며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오기의 정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말하지만 지금 검찰 특권, 선거 특권을 지키기 위해 국민의 삶을 볼모로 잡고 의회 민주주의를 마비시키는 것은 한국당과 황교안 대표”라며 “국회의 민주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뜻대로 안 되면 국회의 문을 닫아거는 것은 야당 독재지 민주주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당의 주말 장외집회 계획에 대해 “제1야당 대표가 있어야 할 곳은 콘크리트 바닥이 아닌 협상장”이라며 “이제 아스팔트를 버리고 협상장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끝까지 협상의 문을 열고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